내돈내산먹방후기

eert 성수점 - 성수 맛집

167cm 2020. 10. 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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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rt 성수점

*메뉴&가격*
마실 거: 6,000원
먹을 거(1단 박스): 12,000원

*주소&위치*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9-17


*가는 방법*
뚝섬역 8번 출구에서 551m

167cm별점 🥇
🥇내일이라도 재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6개월 뒤에 한번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eert 성수점


인터넷에서 핫한 카페 중 하나로
항상 가보고 싶었던 카페 중 하나였던 eert.

들어가자 마자 놀랐던 점은
좌석이 굉장히 적다는 것과
매우 일본스러운 느낌이 풍긴다는 점이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사장님이 도쿄의 공원에서
여유롭게 책 읽는 여자를 보고
사계절의 매력을 담은
휴식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한다.
eert란 이름도 나무에서 오는 휴식의 의미로
나무의 스펠링인 tree를 거꾸로 한 것이라고 한다.
eert가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tree를 거꾸로 한 것이라니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이미 편한 자리는 다 차있었고
모래정원 옆 다다미 마루만
남아있었다.
테이블도 따로 없고
신발을 벗고 앉아야
서로 마주볼 수 있는 자리라 나갈까 싶었지만
그냥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메뉴가 상당히 단조로웠다.
음료도 드립커피와 차종류 몇 가지 였고
디저트도 1단 박스 한 개밖에 없었다.
sns에서 3단 박스를 보고
가서 먹어 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1단 박스밖에 없다고 하셔서 너무 아쉬웠다.

우리는
드립커피(ice)
카페오레(only ice)
1단 박스
를 주문했다.

날이 추워서 따듯한 라떼를 먹고 싶었는데
카페오레는 아이스만 가능하다고 하셨다.
주문하고 보니 우유를 데우는
스티밍 기계가 따로 없어 보였다.
그래서 드립 커피는 따듯하게 가능하지만
우유가 들어가는
카페오레는 아이스만 가능한 것 같았다.

주문을 하고 조금 있으면 자리로
박스를 먼저 가져다 주신다.
한 분은 주문과 커피 종류를 담당하고
한 분은 디저트를 주로 담당하는 것 같았다.

디저트박스와 모래정원


디저트 박스 하나하나가 무슨 맛인지
어떤 디저트인지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겉보기에는 너무 양이 적은데 12000원이라
너무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가장 예쁜 건 나중에 먹자는 생각으로
빵부터 먹기 시작했다.


사진에 보이는 가장 아래에 있는 빵을 먹었는데
제일 맛이 없어 보여서 제일 먹었는데
생각보다 따듯하고 달달하니 맛있었다.
이 빵을 한입 먹고나서 부터
나머지 디저트들의 맛이 너무 궁금해졌다.

다음으로는 사진 상 제일 위에 위치한
항아리 모양의 모나카 같은 디저트를 먹어봤다.
겉으로 보기에는 안에 생크림이 가득할 것 같았는데
밤 무스가 가득차 있었다.
이 또한 너무 맛있었다.
커피가 나오기 전에 두 가지 디저트를
순삭해서 커피가 나오면 먹자며
친구와 커피를 기다렸다.

드립커피(위), 카페오레(아래)

커피는 드립커피로
일반 에스프레소 원두보다 맛이 덜 진하며
산미가 적고 고소한 맛이 났다.
카페오레는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고
적당히 달달한 맛이 났다.

카페오레

카페오레는 이렇게 우유가 아래 쪽에 깔려있어서
잘 저어서 먹어야 한다.

이제 커피가 나왔으니 다음 디저트를 먹어볼 차례다.

다음으로는 초록색
녹차맛이 날 것 같은 아이를 먹어봤다.
이 아이는 녹차맛이 났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고
바로 옆 흰색과 같이 밤 무스가 주된 재료였다.
초록색도 맛있었는데 무슨 맛인지 까먹었다.

다음으로는 초코빵을 먹었다.
딱 보자마자 무슨 맛인지 알 것 같은
초코빵처럼 보였는데
먹어보니 안에 씹히는 견과류도 있었고
파이처럼 아래에 초코타르트같이 되어있었다.
싼 초코맛이 아니라 진짜 맛있는 초코 맛이어서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은 이번 박스의 시그니쳐인
사과 모양의 디저트를 도전했다.
🍎는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까울 정도였다.

너무 작고 귀여운 이 사과는
마지막에 먹길 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제일 아래 타르트 처럼 빵이 있고
그 위에 아삭아삭 씹히는 사과가 들어간
상큼한 맛이나는 맛있는 파이였다.
마지막 디저트로 🍎를 먹어서
상큼함을 남긴 우리는
정말 디저트 먹는 순서를 잘 정했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eert가 디저트 박스로 유명한 것만 알았지
한식 디저트가 나오는지는 모르고 갔었다.
뭔가 케이크나 빵만 먹던 나에게
밤 무스가 들어간 모나카나
사과가 들어간 파이 등은
너무 새롭고 신선했다.
게다가 맛도 너무 맛있어서
앞으로 다른 한식 디저트 카페도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일본스런 카페 분위기는 좋았고
효율적이지 못하고
앉는 자리는 불편했지만
맛은 정말 맛있어서
조금 비싸더라도 디저트 박스가 바뀌면
웨이팅이 길지 않을 때 한번 더 가보고 싶은
맛집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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