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먹방후기

[여의도맛집] 63빌딩 백리향(57F)

167cm 2021. 11. 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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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뷰 맛집

기념일 및 상견례 추천 룸 맛집

63빌딩 레스토랑 백리향


*메뉴&가격*
가족메뉴 - 행복코스 (1인 115,000원)
특색냉채
킹크랩자연송이스프
일품해삼전복
새집왕새우관자
메로구이
동파육
식사(짜장면, 백짬뽕, 기스면, 볶음밥 중 택1)
후식


*주소&위치*
서울 영등포구 63로 50 한화금융센터_63 57층


167cm별점 🥇
🥇내일이라도 재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6개월 뒤에 한번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상견례를 위해 식당을 알아보다가
63빌딩 백리향으로 예약했다.

뻥 뚫린 한강뷰와
깔끔한 코스요리를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 달 전쯤 백리향에 직접 전화를 걸어 예약했고
예약 전 안내 전화가 왔다.
미리 메뉴를 정하면 해당 메뉴로 준비를 해주시고
당일 현장에 가서 메뉴를 주문해도 상관없다고 하셨다.


우리는 상견례라고 해서
룸 메뉴 중 백(百)코스를 추천받았는데
메뉴가 적은 것 같아서 동일한 메뉴가 있는
가족 메뉴 중 행복코스로 변경했다.

상견례 자리 자체가 어색해서 너무 메뉴가 많은 코스는
시키지 않는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우리는 너무 만족했다.

백 코스를 주문했으면 아빠나 오빠는
배가 부르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메뉴 가지수는 적으나 마지막에 커피와 차가 있어서
백 코스도 괜찮았을 것 같기도 하다.


들어가자 마자 한강뷰가 보여 너무 좋았고
좌석을 어떤 식으로 앉을지도 안내해주셔서 좋았다.
룸이 생각보다 넓었고 옷을 따로 넣는 옷장도 있었고
뒷편에는 TV와 쇼파가 따로 있어서
가방을 둘 수 있었다.


다만 방이 다 비슷하게 생기고
방 이름이 한자로 적혀있어서
화장실에 갔다가 돌아올 때
방을 찾느라 헷갈렸는데 (길치인 내 기준)
직원 분들이 다 안내해주셔서 좋았다.

주차는 지하 주차장에 주차 후 1층에서 내린 후
안내를 받아 백리향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면 된다.
오는 길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예쁘게 장식되어 있어
부모님과 사진도 찍고 좋았다.

라운드 테이블로 10명까지도 앉아서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테이블이었다.
원형 테이블에서 먹으면 더 어색할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모든 사람 얼굴을 다 보고
얘기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물론 테이블이 작았다면 좀 어색할 수도 있었을 텐데
백리향 테이블 크기라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수 있다.


마스크를 담아둘 수 있는 봉투가 마련되어 있었다.


첫 요리인 특색냉채가 나왔다.

나는 원래 냉채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소스와 음식들이 신선하고 맛있었다.
해파리 냉채, 새우, 편육, 연어와 샐러드가 나왔다.

두 번째로는 킹크랩자연송이스프였다.

엄청 기대했던 음식인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맛과 질감이라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나는 크림스프와 같은 스프를 생각했는데
중식 스타일의 스프였다.
그래도 킹크랩이 씹히고 송이가 들어있어 맛있었다.

세 번째는 일품해삼전복이 나왔다.

굴소스에 볶아진 요리였는데
젓가락으로 먹기 미끌미끌해서
서버분을 불러 포크와 나이프를 받을 수 있었다.
근데 나만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했다는 사실..ㅎ_ㅎ
전복과 해삼이 너무 커서 먹기에
부담스러워서 잘라먹었다.
나는 해삼을 원래 잘 먹어보지 않아서
해삼은 남기고 나머지는 다 먹었다.

네 번째 요리는 새집왕새우관자였다.

비쥬얼이 멋있는 요리라서 신기했다.
전분가루를 튀겨서 새집을 만들고
그 안에 칠리 소스로 볶은 새우와 관자가 들어있었다.
젓가락으로 새집을 으깨서 안에 들어있는
새우와 관자를 함께 먹으면 간이 딱 맞았다.
그리고 가운데에 크림치즈가 있었는데
크림치즈와 같이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다섯 번째 요리는 메로구이였다.

가기 전에 블로그에서 메로구이가 맛있다는
글을 봤는데 정말 내 입에는
메로구이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가시 없는 메로살에 양파와 새콤한 소스가
뿌려져 있어 정말 맛있게 순삭했다.

여섯 번째는 동파육이었다.

중국요리에 대해 배우거나 TV에서만 들어봤지
직접 동파육을 먹어본 적은 없는데
원래 구운 고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이미 메로구이부터 배가 불러서
고기 1개는 오빠에게 줬다.

일곱 번째 식사로는
짜장면, 백짬뽕, 기스면, 볶음밥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짜장면과 백짬뽕을 많이 먹는다고 추천해주셔서
나는 백짬뽕을 시켰다.

근데 이미 배가 너무 불러서
국물과 면 한젓가락만 먹고 오빠에게 넘겨줬다.
많이 못먹은게 뒤늦게 집에와서 후회가 됐다.

마지막으로 후식은 호두정과와 망고샤베트가 나왔다.

망고 위에는 바질씨앗이 올려져 있다고 했다.
엄마가 망고가 맛있다고 엄청 잘 드셔서
망고도 몇 숟갈 먹고 넘겨 드리고
달달한 호두정과만 다 먹고 왔다.

전체적으로 다 맛있고 뷰도 좋아서
식당 예약을 잘했다는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인터넷에서 보면 상견례 후에 어른들이
음식이 맛없고 별로였다고 해서
속상하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어서
가기 전엔 매우매우 걱정했는데
분위기도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았고
음식도 맛있었고 바깥 풍경도 너무 예뻐서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상견례를 너무나 잘 마칠 수 있었다.

특별한 기념일이나 중요한 식사 자리가 있다면
룸으로 된 백리향 63빌딩 레스토랑을 완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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